사천중 ‘마음트레이닝반’

  • 학교명: 사천중학교
  • 형태: 자유학기제-예술체육
  • 대상 : 1학년 남학생 31명
  • 기간 : 2016년 8월 21일 ~ 2016년 12월 28일(30차시)

1. 배경

"아이들이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다"

전문상담교사로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이들이 자기를 잘 아는 것과 참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. 이 두 가지는 별개가 아니다. 자기를 잘 알고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면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알게 되고 그 삶의 방향대로 실천하게 된다.
하지만, 학생들은 현재의 자기모습도,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도,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,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몰라서 참 안타까웠다.
자기를 돌아보고 자기를 알아가는 명상이 이것들을 해결해 줄 수있다는 생각에 상담시간에 마음빼기 명상방법으로 상담을 해서 큰 효과를 보았고 이것을 정규 수업시간에 적용하고 싶었다.

2. 마음빼기 명상 수업 과정

"나의 꿈과 행복, 우리의 꿈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다"

수업은 총 30차시로 진행되었다.
첫째,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마음이 형성되는지 그 원리를 이해한다.
둘째, 자기 마음을 돌아본다.
셋째, 돌아본 그 마음을 빼기명상을 통해 버린다.
이 순서가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접근하도록 수업을 설계했다. 그리고 모든 수업은 마음열기활동, 필요한 동영상, 마음에 대한 강의, 돌아보기와 마음빼기 명상의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다.
그 중에 14차시 함께함이 아름답다는 내용의 시를 함께 외우고 순서를 맞추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었고, 이 시를 가지고 시화 만들기를 할 때는 아이들이 함께함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모둠 구성원이 모두 함께 동참할 때 상품으로 사탕을 주는 작은 이벤트로도 아이들은 크게 즐거워했다. 협력하는 모습 또한 참 사랑스러웠다.
매 시간 마다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항상 밖을 향해 있던 시선이 오로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꿈과 끼를 찾아 가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예쁘고 아름다웠다.

3. 마음빼기 명상 후 아이들의 변화

"타인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어요"

▲이제 미래 걱정 없어요
한 학기 명상 수업을 통해 막연히 긍정적이거나 막연히 걱정이 많던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알고 이해하게 되었고 스스로 자신의 꿈과 원하는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. 학원도 공부도 부모님의 결정으로 살아가던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자기주도성이 길러지고 공부스트레스의 마음을 빼기하여 집중력이 생기고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. 게임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없어지니 게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. ‘의무교육이니깐’, ‘나중에 잘되려면 공부해야한다’고 말하던 아주 평범한 아이들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한다. 공부를 지겨워하던 아이들의 마음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는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바뀌었다.
▲우리 함께 행복하게 살아요
아이들은 자기를 돌아보니 자기중심적으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타인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긴다고 하였다. 막연했던 나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자기를 잘 알 수 있게 되었고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고 말해주었다. 친구나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등 역지사지, 공감소통능력도 높아졌고 마음의 상처가 있었던 아이들이 그 상처를 마음빼기를 통해 치유하고 있었다. 상담이나 체험활동으로 이룰 수 없었던 자기성찰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.
자유학기제 수업 중의 하나지만 수업하는 과정 중에 아이들이 달라지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에서 교사로서 보람이 되었고 참 행복했다.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최종 관심군 이었던 한 아이도 이 반을 선택해서 명상을 했는데 1학기 내내 상담을 거부하는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했던 아이가 명상수업 5차시 후에 스스로 상담실에 찾아와 서슴없이 말도 하고 상담교사인 나에게 미소를 한껏 보내주기도 했다. 사진도 못 찍게 했던 이 아이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즈도 취해주었다. 아이들의 변화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.
마음의 상처로 아파하고 막연한 걱정이 많았던 아이들의 안타까움으로 시작한 수업이 아이들과 내가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내년에도 또 이 수업을 이어가려고 한다. 2학년이 되면 자율동아리 형태로 명상을 계속 하자는 의견을 아이들 스스로 내주었다. 이 행복감을 지속적으로 더 크게 만들어가고 싶고 아이들의 잠재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계속 도우려고 한다. 이런 행복을 주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감사하다.